읽어 두면 유익한 알파카월드 생생 방문기
부모님이랑 당일치기 강원도 홍천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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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쭈욱 바빠서 봄꽃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SNS로 남들 놀러다니는 사진을 보고 대리만족하면서 지냈는데 종종 보이던 홍천 알파카월드 인증샷! 그 귀여운 이목구비에 반해 홍천 알파카월드에 가게 되었다.
부모님이랑 당일치기로 홍천 여행을 했는데 여름에갈만한곳으로 소개하고 싶다.
MBC 아빠어디가 뉴질랜드편에서 민율이가 올라타려다가 깜짝 놀랐던 그 동물이 바로 알파카다.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살기에 특화된 동물이라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줄 알았는데 국내에도 알파카가 가득한 테마파크가 생겼다.
" 홍천알파카월드 여름에 갈만한곳 "
작년(2017)에 개장한 홍천 알파카월드! 핫하디 한한곳이라 가족나들이, 아이들 소풍, 연인들의 데이트로 인해 인파가 몰린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을것 같은 일요일 오전에 방문했더니 한산해서 여유로웠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
"주차걱정NO! 무료 셔틀버스 타고 입장"
산 하나를 통채로 사용하는듯한 11만평의 알파카월드는 주차장도 넓다. 주변에 상권이나 주민이 없어서 도로도 한산하다. 주 차요원이 항시 대기중이라 교통정리도 잘되고 안내도 받을 수 있었다. 주차장 내부에서 알파카월드 입구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셔틀버스는 대,중,소 크기별로 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한 번에 탈 수 있고 수시로 운행한다. 셔틀버스를 타면 입구까지 3분정도 소요된다. 직접 걸어서 올라가도 되는데 언덕이 높아서 몸이 튼튼해질 것 같다.
입장권은 15,000원인데 동물공연이나 사파리 기차표를 함께 구매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랑 함께 온 부모들이 창구 직원에게 인기 많은 티켓을 물어보던데 직접 경험한 결과 현장분위기로 말하자면 아이들은 동물공연도 사파리 기차도 모두 좋아한다.
이름은 알파카월드이지만 포니, 말, 토끼, 타조, 염소, 양, 사슴, 공작새, 기니피그,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을 직접 보고 교감할 수 있다. 토끼나라에 가면 토끼우리 안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고 공작새는 11만평의 알파카월드 곳곳에서 자유로이 걸어다닌다.
" 사슴사라리기차 "
미니기차를 타고 우리안에서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이다. 알파카 우리안에 들어가는 알파카 사파리도 있고 사슴 우리안에 들어가는 사슴 사파리기차도 있다. 알파카는 산책 체험으로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까 사슴 사파리기차를 선택했다.
* 웬만하면 입장하자마자 사람이 적을때 사파리기차 먼저 타는게 좋을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많아져서 줄을 오래 기다려야 한다.
한 명씩 앉을 수 있는 좌석인데 아이는 안고 탈 수 있다. 미니기차가 출발하기 전에 안내원이 주의사항을 알려주면서 먹이가 들어있는 종이컵을 나눠준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동물들이 있는곳에서 잠시 멈추면 좌우 양쪽에서 사슴들이 먹이를 달라고 몰려온다. 꽃사슴의 예쁜 눈망울을 철장 없이 가까이에서 보니까 심장이 멎을것 같았다. 그리고 새하얀 흰사슴도 있는데 코 앞에서 보니 좋은일이 생길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관객 참여형 동물 공연"
평일에는 하루에 한 번(14:30), 주말에는 두 번(12:30, 14:30)하는 동물공연이 있다. 입구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하는거라 빠르게 매진되는 인기 높은 체험이다. 에어컨 빵빵한 실내 소극장에서 40분간 진행되는데 선착순 입장이라 미리 가서 첫번째줄 가운데 자리에 앉는게 좋다. 부모님이랑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동물 샌드아트로 공연이 시작되고 네마리의 동물 중 누가 가장 인기있는지 장기자랑으로 선발하는 내용이다. 트레이너들의 재치가 뛰어나서 재미있었다.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직접 참여해보기도 하는 구성이라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면 퀴즈를 통해 풍선아트를 선물로 주기도 하고 동물과 포토타임도 갖는다.
"클리커를 통한 좋은 훈련" 폭력적인 억압하는 훈련이 아닌 클리커를 통한 훈련으로 동물 공연을 진행한다. 강아지들 배변훈련, 손 줘, 앉아 등을 교육할 때 클리커로 딸깍 소리를 내고 간식을 주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때 사용하는 훈련도구다. 이를 통해 알파카, 개, 돼지, 염소, 닭을 훈련하여 동물 공연에서 장기를 선보인다. 훈련사의 손에 간식이 없거나 장기를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물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여웠다.
10분 동안 직접 목줄을 쥐고 우리 밖으로 나간다. 먹이가 없으면 알파카의 발이 땅에 붙어버리기 때문에 갈 때와 올 때를 대비하여 먹이 두봉지를 준다.
우리와 함께한 알파카 "오늘이"는 먹이 없이도 산책이 수월했다. 우리 밖으로 나온게 좋았는지 시작부터 마구 뛰었다. 자.. 잠깐만 나 너랑 같이 사진 찍고 싶은데 ㅜ.ㅜ....... 얼굴 만지는걸 싫어한대서 목이랑 등을 쓰다듬었다. 정말 정말 부드럽고 따듯했다. 반달이나 루비같은 강아지와는 정말 차원이 달랐다.
알파카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함께 발맞춰 걷는것이 모두 즐겁고 행복했다. 남편도 부모님도 모두 모두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10분은 순식간에 흘렀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오늘이를 사육사에게 데려다주었다. 친절한 사육사 언니가 우리의 아쉬움을 읽었는지 오늘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기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참 스트레스 받을것 같기도 하다. 다행인건 동물들의 휴식을 위해 일주일에 이틀(월,화)은 알파카월드를 휴장한다. 동물들에게 적절한지는 당사자만 알겠지만 복지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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