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 두면 유익한 알파카월드 생생 방문기

리뷰

3월 국내 당일치기 여행하기 딱 좋은 여기는?

덧없이 빠르게 흐르는 세월을 표현할 때 유수와 같다고들 한다. 새해 해맞이를 했던 때가 불과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월도 저물어가고 3월의 문턱 앞에 와 있다. 많이 추울 거라고 했고 폭설이 예상된다는 장기 일기예보와는 달리 지난겨울은 유난히 온화했고 또한 눈 없는 겨울이란 기록만 남기며 그냥 지나가 버릴 듯하다. 겨우네 눈이 내리길 학수고대했던 건 대관령 등으로 겨울 사진을 찍으러 가려던 계획이었으나 결국은 한 번도 떠나지 못하고 봄을 맞이하는 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내리지 않는 눈은 이미 단념했던 어느 날 무심코 당일치기로 떠났던 여정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설경을 만끽했던 것! 비록 가고 싶었던 곳에서 만난 눈은 아니지만 겨울을 보내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설원을 만끽했던 것이다. 홍천에 있는 알파카월드에서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서 갔었고 예상 밖의 설원을 만끽! 알파카는 남아메리카 기온이 낮은 고산지대에 적응한 동물들이지만 눈 위에서는 추위를 느끼는 듯 땅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었고 소처럼 되새김질을 하는지 무언가를 쉬지 않고 씹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 이번 여정에서 설경은 덤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치더라도 여기는 새봄이 시작되는 3월 국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까닭을 정리해 본다면 서울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거리 면에서는 두 시간 정도면 갈 수 있을 거리고 춘천에서도 접근이 쉬우며 알파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과 이색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어린이를 동반했을 경우에는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으니까 그렇다. 지금부터 설원에서 만끽하고 온 홍천 알파카월드의 후기를 정리하겠다.

 

 

먼저 알파카라는 동물을 소개하겠다. 남미 안데스산맥이 원산지라고 하고 작지만 낙타과에 속한다고 한다. 크기는 작은 송아지 정도되고 발굽은 낙타와는 전혀 다른 두 개이므로 돼지 발굽과 비슷하다. 얼굴은 양과 비슷하지만 온순하기로는 양보다도 훨씬...! 흔히들 양을 가리켜 순한 동물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으나 알파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해서 어린아이들과도 얼마든지 교감을 나눌 수가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어린이와 함께 있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 또는 조심이란 문구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을 만큼 희귀 성 가득한 동물이고 온순하고 귀엽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기심 친구가 돼주고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 친구는 어디 이 알파카뿐이던가? 맹수는 없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이곳이야말로 당일치기 여행으로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의 위치는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310. 해발 500m가 넘는 청정지역에 위치해 있으므로 힐링 지기도 하다. 먼저 입구에 도착하면 주차장이고 이곳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올라가게 된다. 오른쪽 이미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장을 하는데 이유는 동물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란다. 행정구역 상은 홍천군이지만 춘천이 가까우므로 하루 두 차례씩 춘천행 버스도 운행. 오후 2시 15분과 오후 5시 32분 등 각각 두 차례에 걸쳐서 춘천역과 연결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 철길을 달려 춘천역에 도착, 그곳에서 노란색을 한 3번 버스를 이용할 수가 있으므로 대중교통으로도 다녀올 수 있다. 그럼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볼까?

 

 

  

주차장에서 불과 5분도 안 걸리는 가파른 고개를 올라오면 매표소가 있고 긴 건물 내에는 매표소를 비롯해서 카페, 아트숍 등이 함께 있다. 입장료를 살펴보면 일반의 경우 15,000원, 할인 우대는 경로/국가유공자 12,000원, 장애인 7,500원에 동반 1인까지 해당. 한편 이용 시간을 살펴보면 계절별로 다른데 3시즌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11월-3월=10:00~17:00(발권 마감 16:00). 5월-9월=10:00~19:00(발권 마감 17:30). 4월/10월=10:00~18:00(발권 마감 17:0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장.

 

 

 

매표소에서 안내서를 한 부 소지하면 관람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런 안내도가 곳곳에 있으므로 참조하면 된다. 이 안내도에서 보면 우측 아래에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보이지? 주차장 바로 위에 보면 매표소가 보이고... 1번부터 관람을 시작해서 10번에서 마치게 되는데 6번은 동물 친구들이 있는 게 아니고 힐링의 장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표소를 지나서 첫 번째 도착하는 곳은 2번 동물놀이터가 된다. 하지만 내려올 때 들리기로 하고 곧바로 3번 알파카 사파리기차로 갔다. 겨우네 기다리던 눈은 오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이날 차를 몰고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 동홍천 IC 인근에 도착했을 무렵에 눈이 쌓여 있었고 제설작업까지 했을 만큼 제법 많은 양이 내려 있었다. 설원에서 무리를 지어있는 알파카들을 멀리서 바라보자니 어딘가 추워 보이기도 했다. 눈 위에 무리를 짓고 있는 알파카들을 앞서 입장한 관광객들이 호기심 어린 몸짓을 보이고 있는데 이 관광객들은 동남에서 온 이방인들. 그만큼 이곳은 동남아 국가들에게 많이 소개가 돼 있었던 것.

 

 


여기가 관람 루트 3번인 알파카 사파리기차. 이 체험은 3,000원의 별도 요금이 필요하다. 기차에 올라앉아 안전띠를 착용하면 약간의 알파카 먹이를 무료로 손바닥에 부어 준다. 그 사이 먼 앞에서는 귀여운 알파카들이 기차가 다가오기만을 학수고대, 아니 알파카고대를 하고 있고 그 모습만 봐도 흥미진진하고 호기심이 만발할 수밖에 없다. 어디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을까 싶고, 그것도 알파카라고 하는 독특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말이다.

 

 

사파리기차가 도착하면 일제히 달려드는 알파카들~~~! 남녀노소가 따로 없을 정도로 아주 특별한 순간을 즐감할 수 있다. 흥미롭고 신기하고 귀엽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먹이를 먹기 위해서 달려든 알파카는 절대 위험하지가 않기 때문에 마음 놓고 먹이를 주면서 사진을 찍으며 된다. 이런 순간은 마치 심쿵 할 정도.

 

 

 

사파리기차에 타고 있는 관광객들 손에서 먹이를 모두 먹어치운 알파카들은 다음 기차를 기다리기 위해서 또 그 자리에 무리를 짓고 있으나 이 귀여운 한 마리는 끝까지 달라붙고 있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것도 눈 위에서 펼쳐지는 교감이기 때문에 더없이 아름답고 귀여워 보인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기야말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은 코스라고 본다.

 

 

알파카 사파리기차를 타고 한 바퀴 순환하면 다시 원점에서 내린다. 그리고 다시 관람 번호 4번을 향해서 Go~~! 4번 파충/곤충나라에 도착하기 전 길 옆에서는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기묘하게 생긴 양들이 보이고 맞은편에서는 마치 대왕 염소와 같은 범상치 않은 염소도 있다. 봄의 문턱에 와 있는 이 계절에 설원에서 관람하는 동물 친구들은 더욱 귀엽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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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한동안 발길을 멈추게 했던 타조들이다. 경계를 하는 짓도 귀엽고 가까이 가면 쪼아대는 모습도 귀엽다. 입을 벌리고 있는 동작은 더없이 우스 광스럽더군! 현재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날개를 달고 있는 동물들 중 가장 큰 동물인 타조. 하지만 하는 짓과 동작은 귀엽기 그지없는 동물이다. 크기는 사람 키보다도 크지만 하는 짓은 어리광만 부리는 듯하다.

 

  

포니의 겨울나기를 보는 순간 애처로워 보였다. 이보다 더 작은 조랑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다. 마침 눈까지 내려서 더욱 춥게 보이지? 송아지보다도 작고 큰 개보다는 약간 큰 정도니까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짐작이 가지? 키는 고작 사람 허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말의 한 품종이라고는 하지만 크기로 치면 도저히 말이라고는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작다. 작은 만큼 귀엽게 보이는 것 당연하다.

 

 

 

여기는 제4번인 곤충/파충류나라. 한국에서 서식하는 곤충과 파충류는 물론 지구상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곤충들과 파충류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써 특히 어린 동심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호기심 천국인 곳이다.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는 없으나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어린 동심의 눈에는 흥미진진하기 이를 데 없을 전시장이다.

 

  

곤충/파충류나라 바로 앞에는 소원나무가 있고 하트 모양의 소원 소리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 앉아서 유유자적할 수 있는 공간이고 힐링의 공간이기도 하다. 알파카월드 전체가 그러하듯 홍천의 심산유곡에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굳이 동물 친구들이 아니더라도 자연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덤으로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있으니 일석이조로 당일치기 여행을 즐길 수가 있다.

 

 

 

곤충/파충류나라 맞은편에는 공작새 나라도 있는데... 눈이 없는 날은 길거리 곳곳에서 공작새들을 만날 수 있으나 이날은 우리 안에서만 관찰할 수가 있었다. 눈이 내렸기 때문에 바깥출입을 금하고 있는 듯? 외부에 나와서 돌아다니는 공작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도 경계를 하지 않고 오히려 달려들곤 했는데 말이다. 지금까지 제4번이 곤충/파충류나라까지 관람을 했고 다음은 제5번 숲속동물원으로 가 볼까?

 

  

언덕 평평한 곳에는 수십 년생 잣나무 숲이 무성하고 그 숲속에는 몇 마리의 알파카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저마다 다른 털 옷을 입고 있는 이곳 알파카들은 관람객들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서 특별히 동원된 친구들이다. 관람객들과 가까이하면서 기념사진도 찍고 먹이주기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여기는 숲속동물원이라고 부르며 관람 번호 5번이다. 이곳에 있는 알파카들의 모든 눈은 관람객들에게 향해 있다. 어서 와서 사진을 찍고 그 대가로 먹이를 달라는 것 같다.

 

 

어린이와 알파카가 교감을 나누고 있는 모습. 순한 동물의 대명사답게 어린이와 함께 있어도 전혀 위험하지가 않다. 알파카는 얼굴도 귀엽게 생겼기 때문에 어린이도 무섭게 느끼지를 않는가 보다. 조심하고 주의하라는 문구 하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순한 동물이 바로 알파카다. 어른들도 귀여운 모습에 반하여 사진도 찍고 먹이를 주면서 교감을 나누는 숲속동물원이다.

 

 

이곳 홍천 알파카에 오면 누구나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국을 통틀어서 이 알파카란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여기처럼 만져보면서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곳은 더더욱 없을 것! 이곳 숲속동물원을 포함해서 동물원 내에는 많은 알파카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가까이서 사람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체험이 되고 있는 것이지. 이처럼 아주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기야말로 날씨가 따스해지는 3월 국내에서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단연코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5번 숲속동물원에서 알파카들과 아주 가깝게 시간을 보내고 다음 코스는 6번이 돼야만 하겠으나 먼저 점심을 먹었다. 6번 별빛광장 아래, 즉 5번인 숲속동물원과 7번 사슴나라 중간에는 카페를 겸한 숲속휴게소가 있다. 여기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다. 그러나 돈가스를 비롯해서 한 끼 식사로 먹을 만한 메뉴는 있고 청정지역 힐링 지에서 자연과 함께 먹는 점심이니 만큼 메뉴보다는 분위기 때문에 맛있다.


점심을 먹고 커피도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따스한 기온에 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오후로 접어들었다. 6번 별빛광장에는 동물 친구들이 없다는 말에 곧바로 7번인 사슴나라로 향하던 중 8번의 알파카와 힐링산책 우리를 먼저 들렸지. 여러 마리의 알파카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배를 땅에 붙이고 앉아 있어서 눈길이 갔다. 서있는 알파카들과는 또 다른 귀여움이 있었던 것.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은 마치 양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양과는 전혀 다르다. 사육사에게 왜 땅에 앉아 있는가를 물어봤더니 추워서 그러는 거라고 한다.

  


여러 마리의 알파카들마다 각각의 얼굴을 하고 있다. 대중에는 이빨이 뻗쳐서 우스 광스럽게 생긴 알파카도 보인다. 크기는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생김새는 각기 다르고 털옷 색깔도 서로 다르다. 물론 털옷의 문양도 제각각. 분면 낙타 과로 분류하고 있다고 했다. 낙타들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곳 알파카들은 하나같이 되새김질을 한다. 소처럼 다시 꺼내서 씹다가 넘기기를 반복하고 있더군. 되새김질하는 모습은 소들과 아주 흡사하다. 약속이라도 하는 듯이 일제히 되새김 질 삼매경!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모습들이다.

  


 이 모습은 마치 양들 같지? 정면에서 언뜻 보면 마치 양 같아 보인다. 특히 오른쪽의 경우는 양의 얼굴과 아주 닮았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어딘가는 다른 모습이고 몸 전체를 비교해 보면 양과는 딴판. 특히 다리가 양보다 길고 목이 긴 것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하지만 이 두 마리의 알파카만큼은 앞모습만 봤을 때, 그리고 이처럼 얼굴 부위만 봤을 때는 양과 혼돈할 정도로 닮았지?


사육사가 다가가자 일제히 아는 척을 하는 알파카들. 혹시 먹을 것을 주지나 않을까 하며 학수고대, 아니 알파카고대하고 있는 것. 네 마리가 생김은 같아도 입고 있는 털옷은 제각각이다. 얘들은 힐링 산책을 나가기 위해서 대기 중인 것. 입장료와는 별도로 10,000원을 지불하면 이 중에서 한 마리를 끌고 산책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힐링산책을 할 수가 있다. 먹이를 줘가면서 짧은 고삐를 잡고 끌며 힐링산책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주 특별한 체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흠뻑 빠져드는 프로그램인 것.


관람 번호 7번에 도착하면 사슴나라가 있고 낙타도 있다. 많은 사슴들이 있는 건 물론이고 당양한 종의 사슴들이 있다. 꽃사슴도 있고 흰 사슴도 있고 흙 사슴도 있다. 역시 먹이주기 체험을 하면서 사슴들과 가까이할 수가 있다. 이곳 알파카월드에서 가장 큰 동물 친구는 바로 낙타. 하지만 낙타도 순한 동물이므로 여기에 있는 모든 동물은 착하고 순한 품종으로만 구성돼 있다.

 


사슴나라에서 내려와 다시 8번 알파카와 힐링산책 앞을 지나는데 일제히 주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키가 비슷한 거 빼고는 세 마리의 알파카들이 모두 제각각이다. 얼굴 생김도 다르고 입고 있는 털 옷도 다르고 심지어 이빨마저 다르다. 왼쪽에 있는 알파카는 아랫니 두 개가 뻗어 나와 있는데 이런 모습을 한 알파카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알파카들이 나이를 먹으며 이렇게 변하는 걸까? 자세하게 관찰을 하면 우습기만하다.

 


독특하게 생긴 칠면조는 그림같은 집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칠면조 우리치고 이보다 더 멋진 하우스가 있을까 싶다. 사람들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칠면조들이 눈 쌓인 겨울에는 이처럼 방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는 듯! 

 

 

어린이들 눈 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토끼와 거북이 대형 조형물도 등장. 설원에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듯하다. 곳곳을 돌아봐도 온통 흥미진진한 컨셉으로 꾸몄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조형물조차도 부모님 손을 잡고 온 동심들의 눈에는 흥미진진할 것이고 볼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싶다. 토끼의 경우는 직접 올라가서 마음껏 뛰어놀아도 좋을 듯하다.

 

 


 동심을 사로잡는 이곳에 양이 없을 수는 없지. 하지만 이곳에서 양의 위치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듯하다. 귀엽고 희귀 성 있는 동물 친구들이 많다 보니 양은 축에도 끼지 못하는 거였다. 양하면 순한 동물의 대명사처럼 여겨 왔으나 이마저도 알파카에 비할 수 없으니 무엇 하나 내세울 만한 게 없어 보인다. 일부 목장에서는 단연 인기에 주인공이 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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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 우리도 있다. 날개를 펼쳤을 경우 2m를 넘어 3m에 이를 정도로 큰 맹금류가 바로 독수리가 아니던가? 몇 마리의 독수리가 큼지막한 막사 안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 알파카에 있는 동물들 중 유일하게 경계해야만 될 동물이다. 그러므로 관람하는 곳과 독수리가 있는 곳은 분리를 했고 접근을 막고 있다. 이곳은 관람 번호 제9번인 독수리나라.

 

 

귀여운 설치류. 그리고 수많은 앵무새들이 재잘거리는 이곳은 제10번 앵무새나라가 된다. 앵무새들은 천정에서 높이 날고 있고 땅에서는 설치류들이 이쁜 짓을 하고 있다. 설치류들 치고는 제법 덩치가 크고 각자 입고 있는 털옷이 다르다. 털 옷만 봐다 귀엽다는 느낌이 들고 크기 면에서는 우람한 느낌이 든다. 햄스터의 일종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해도 작은 햄스터는 크기 때문에 귀엽고 애들은 입고 있는 옷이 귀엽다.

 

 

재잘재잘 조잘조잘~~~! 천정에서는 앵무새들이 무수히 많고 귀전을 울린다. 먹이를 손에 올려놓으면 거침없이 달려들더니만 이젠 천정 높은 곳에서 내려올 생각도 안 하고 있다. 근래 들어서 우리가 바뀌고 위치가 바뀌어서 그럴까? 사람과 아주 친숙했었지만 이번에 봤을 때는 경계를 한다. 하지만 잉꼬부부의 대명사처럼 커플끼리 붙어 있는 건 여전하다. 지금까지 관람 번호 1번에서부터 시작해서 10번까지 왔다. 10곳의 우리들 중 제2번의 동물놀이터는 마지막 코스로 남겨 놨었고 제6번 코스인 별빛광장은 동물 친구들이 없는 곳이라서 생략을 했다.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남겨 두었던 제2코스, 동물놀이터로 가볼까? 

 

 

동물놀이터로 왔다. 두 친구의 생김을 자세히 관찰해 보자. 얼굴이며 몸매며 그리고 다리 부분까지~~! 특히 다리와 발이 독특하고 귀엽다. 그 어떤 동물에게서도 볼 수 없는 포즈를 취하고 있지? 다정다감해 보이는 모습은 우습기까지 하다. 마치 왼쪽 알파카는 귓속말을 하는 것 같고 오른쪽의 알파카는 진지하게 경청을 하는 것 같다. ㅎ 사람과 비교했을 때 전혀 달라 보이질 않는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와 알파카가 교감을 나누는 순간! 먼저 어린이의 포즈를 자세히 관찰해 보자. 한 손은 주머니에 또 한 손은 알파카 먹이를 들고 의젓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반면 알파카는 거칠지 않고 순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먹이 줄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깊이 생각을 해 본다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정지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 여기서 깊이 이해할 것은 어린이와 알파카가 이렇고 가까이서 함께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착하고 순한 동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동작은 마치 훈련이라도 받는 듯한 포즈. 한곳을 향해서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 마리는 살짝 곁눈질까지 한다. 여기 2번의 동물놀이터에서 만난 알파카들은 사람이 하는 행동과 비교를 해보니 조금도 다를 바가 없고 신기할 정도로 똑같은 모습들이다. 마침 설경이 펼쳐져서 그런지 입고 있는 털옷도 비슷한 알파카들로만 구성돼 있다. 보면 볼수록 귀엽고 신기해 보이는 알파카들인데 하고 있는 행동들마저도 귀엽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흥미진진하고 호기심 가득한 곳이란 생각을 해 봤다.

 

 

약 서너 시간에 걸쳐서 설경과 함께 귀여운 동물가족들과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내고 내려왔다. 매표소 건물에 있는 아트숍도 들렀고 카페도 들렀다.한동안 휴식을 가지다가 귀가하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셔틀버스에 올라탔지.

지금까지 봄의 문턱에서 설경을 만끽하며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한때를 보내고 온 홍천 알파카 월드의 이모저모를 정리해 봤다.

이제 설원은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만 될 테지만 3월 국내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추천을 해 본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을 곳이지만 특히 어린이들에게 있어서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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