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이런 행동, 왜 그럴까요?

반려동물 행동심리 상담

제목 강아지가 비만 오면 패닉이 되어 벽지를 물어 뜯어요
작성자 박윤영
종류 MIX 견
이름 아찌
나이 15 살
성별 수컷 암컷
생활
분위기
100% 자유롭죠.
가족들이 모두 아찌만 예뻐하니까 하루종일 자다가 한번씩 집안을 둘러보면 서로들 오라고 하지만 저한테만 옵니다.
그래서 식구들이 섭섭해해요. 상전입니다.
애교가 많아서 밥 먹을 땐 꼭 식구들한테 매달려 얻어먹으려는 습성이 있어요.
안준다고 하다가도 아찌 눈을 보면 어떻게 안주냐고 부모님도 저도 아찌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나눠줍니다.
그래도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그 다음엔 자기 자리로 가버려요. 웃겨요.
걱정되는
행동
여전히 비만 오면 패닉이 오는 것과 최근 들어 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못만지게 하는 것이 걱정됩니다.
어머니가 가슴줄을 매려고 하면 깜짝 놀랄 만큼 비명을 지르면서 엄살을 피워요. 제가 매는 건 괜찮습니다.
산책할 때도 아무 이상 없구요.
원래 엄살이 심해서 소독약만 발라도 깽깽거리기는 해요.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상담내용 안녕하세요
아찌가 비만 오면 패닉이 되어 벽지를 물어뜯는데 왜 그럴까요?

★ 아찌 특징 ★

색상 : 아이보리
성별 : 암컷. 중성화 수술 안했음
분양 당시 나이 : 1살
분양경로 : 당시 여의도에 버려진 개들에게 사료를 주던 아주머니에게 아찌의 사연을 듣고 입양했습니다.
사육방법 : 자율. 집 안에서 함께 생활합니다.
가족 구성원 : 부모님, 저. 아찌

특이사항
2004년 8월에 마포대교 아래 한강변에 버려져 9월까지 한달간 유기견으로 살면서 장마비를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비만 오면 패닉이 오고 벽을 긁고 헐떡이며 안절부절 못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가족 모두 아찌를 좋아하고 아찌도 부모님 사이에서 잘만큼 잘 따랐는데 올초에 있던 유선 종양 수술 후부터는 저 외엔 아무도 못만지게 하고 저만 따릅니다.

산책담당
최근까지는 어머니가 거의 담당이셨는데. 얼마 전부터는 엄마가 줄도 못매게 해서 요즘은 제가 맡고 있습니다.

잠잘 때
제 방 바닥에 누워서 자거나 제 침대에 올라와 잡니다.

트레이닝 받은 경험
함께 키우던 말티즈로부터 욕실에서 용변 가리는 법과 자율 급식을 배운 것 외에는 없습니다.
저는 손 줘! 이런 것도 괜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아 안시킵니다.

배변훈련
산책 시 보거나 산책을 못나갈 시엔 꼭 베란다, 또는 욕실 바닥에서 배변합니다.

학습한 행동
외출 시 집에 있어야 한다고 하면 조르지 않고 얌전히 앉아 배웅합니다.
이건 수없이 말로 타이르면서 가르쳤습니다.
같이 나가자고 하면 난리나구요.

사회적 행동
겁이 많아서 차들이 많은 곳,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걸 싫어하고 움추러듭니다.
산책시 사람에게 덤비지는 않는데 다른 개들를 보면 으르렁대고 덤비려고 합니다.
그러다 상대 개가 짖으면 바로 꼬리내리고 지나가버립니다.
덩치에 비해 겁이 많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동물행동심리전문가 한준우 교수입니다.
아찌를 잘 관리하며 키우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리는 잘 하셨지만 학습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같아 보입니다.
15살이면 그 동안의 경험으로 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찌의 무는 습관은 최근에 수술한 이후부터라고 하면 제대로 아물지 않은 곳을 어머님께서 잘못 건드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줄을 맬 때 잘못 건드리거나, 혹은 수술 후 아픈 경험 때문에 그 부위의 트라우마 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싫어하는 상황을 좋아 하게 만드는 것을 역 조건 형성 이라고 하는데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아찌가 아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는 행동을 하는 것은 위험 회피 본능으로 생존 본능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는 행동도 포식본능으로 생존 본능입니다. 

 

이 두 가지의 본능을 충돌시켜서 위험 회피 본능을 없애 주어야 어머니를 무는 행동이 없어 질 것입니다.

비오는 날도 아찌가 좋아하는 간식을 특별한 음식을 장만 해 주어 이겨 낼 수 있도록 진행하시면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율 급식을 멈추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하실 때 제공하는 음식도 중단 하시고 역 조건 형성 할 때만 제공하는 제한을 하셔야 합니다.
항상 먹을 게 앞에 놓여져 있으면 포식 본능 사라져 버려서 먹이에 대한 감흥이 떨어진답니다.

우선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아시겠죠?

 

그 다음은 침대에 올라오는 행동이나 같이 자는 행동은 꼭 지시를 했을 때 올라오게 가르쳐야 합니다.

즉 올라와도 된다는 허락을 했을 때 올라오게 해야 권리로 인정을 하지 않는 답니다.

침대, 장남감, 등이 자기 것이라는 권리가 되면 만지면 무는 행동을 한다거나 침대 근처에 다른 사람이 오는 것도 방어적으로 무는 행동을 하게 된 답니다.

유념 하시고 키우시기 바랍니다. 

 

잘 고쳐지지 않을 때는 지금하고 있는 방법이 너무 앞서 가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 해 가시면서 진행하시기 바라며 아찌의 행복과 가정을 행복을 바랍니다.